여수 옥이네삼겹의 소박한 맛에 끌렸다

평일 저녁에 일행과 만나 무엇을 먹을지 한참 이야기하다가 결국 삼겹살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하루 종일 이것저것 먹은 게 애매해서 가볍게 끝내기보다는 불판 앞에 앉아 든든하게 먹고 싶었습니다. 목적지는 여수시 화산2길 14 1층에 있는 옥이네삼겹으로 정했습니다. 해가 거의 넘어간 시간에 도착했는데 이날은 이후 일정이 없어서 서두르지 않고 식사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자리를 잡고 삼겹살을 굽기 시작하니 조금 전까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불판을 보게 됩니다. 고기가 익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젓가락보다 집게가 먼저 움직였고, 첫 점을 먹은 뒤에는 식사 속도도 차츰 자리를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프니 넉넉하게 올리자고 했지만 괜히 마지막에 식은 고기를 먹지 말자 싶어 양을 나눴습니다. 한 판씩 천천히 먹으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니 저녁 시간이 급하게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삼겹살 한 끼를 중심으로 편하게 약속을 잡고 싶었던 날과 잘 맞았습니다.

 

 

 

 

1. 화산2길에서 걸음을 늦췄습니다

 

옥이네삼겹을 처음 찾아가면서 여수시 화산2길 14를 목적지로 맞춰 이동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길에서는 상호만 기억하기보다 도로명까지 같이 확인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저도 목적지가 가까워졌다는 안내를 받은 뒤부터는 주변 건물과 입구를 천천히 살폈습니다. 거의 도착했는데 괜히 지나치면 다시 돌아와야겠다 싶어 마지막 구간에서는 걸음을 늦췄습니다. 일행과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옥이네삼겹이라는 이름과 주소를 함께 보내두는 방법이 실용적입니다.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목적지 앞에서 급하게 주차할 자리를 정하기보다 주변 통행 상황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주변 차량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으니 약속 시간보다 약간 여유 있게 도착하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저는 먼저 도착해 일행에게 위치를 다시 알려줬고 덕분에 서로 다른 골목에서 기다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첫 방문이라면 마지막 몇 분만 천천히 움직여도 찾는 과정이 한결 차분해집니다.

 

 

2. 불판 앞에서 자리부터 정리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고기부터 주문하고 싶었지만 먼저 가방과 휴대전화를 한쪽으로 정리했습니다. 삼겹살을 굽기 시작하면 집게와 식기, 접시가 자연스럽게 불판 주변으로 모이기 때문에 개인 물건을 미리 치워두는 편이 낫습니다.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손에 두고 있었는데 불판이 달아오르는 걸 보자 괜히 신경 쓸 것 하나를 줄이자는 마음으로 내려놓았습니다. 식사를 시작하니 예상대로 고기 상태를 확인하는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먹는 자리에서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챙기기보다 가까운 사람이 익은 고기를 살피면서 자연스럽게 역할을 나누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저희도 특별히 정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한 사람은 집게를 들고 다른 사람은 먹을 자리를 챙기고 있었습니다. 첫 판이 익기 시작하면서 대화도 조금씩 길어졌습니다. 식사 전에는 금방 먹고 나오겠다고 했는데 막상 앉아보니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테이블을 먼저 정리해둔 덕분에 이후에는 고기를 먹는 흐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3. 첫 점은 익는 소리까지 기다렸습니다

 

삼겹살을 불판에 올리고 나면 배가 고플수록 자꾸 뒤집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날은 첫 판만큼은 한쪽 면이 충분히 익는 모습을 보고 뒤집어보기로 했습니다. 고기에서 지글거리는 소리가 또렷해지고 표면의 색이 달라지는 걸 확인한 뒤 집게를 들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일행과 이야기하다 보니 오히려 금방 지나갔습니다. 혼자 속으로 괜히 계속 건드리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익은 삼겹살은 불판에 오래 남겨두지 않고 먹을 만큼씩 바로 챙겼습니다. 빈 공간이 생기면 다음 고기를 추가하는 식으로 이어가니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먹기 수월했습니다. 처음부터 불판을 가득 채웠다면 굽는 사람만 바빠졌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판부터는 각자 먹는 속도까지 파악돼 양을 맞추기도 쉬웠습니다. 단순히 고기를 익혀 먹는 것보다 불판의 변화를 보면서 다음 한 점을 기다리는 과정까지 식사의 일부가 된 저녁이었습니다.

 

 

4. 젓가락 내려놓고 물을 마셨습니다

초반에는 배가 고파서 자연스럽게 먹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몇 점을 연달아 먹고 난 뒤에는 잠시 젓가락을 내려놓고 물을 마셨습니다. 그제야 배가 어느 정도 찼는지 감이 왔고 다음 고기를 얼마나 구울지도 정하기 쉬웠습니다. 처음에는 계속 이어서 먹어도 될 것 같았는데 한 번 쉬어가니 오히려 남은 식사를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괜히 첫 판의 속도를 끝까지 유지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고기를 먹는 자리에서는 외투나 가방도 식사 동선에서 떨어뜨려 두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긴 머리라면 묶을 수 있는 끈 하나를 챙기고, 옷도 관리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차림으로 방문하면 신경 쓸 부분이 줄어듭니다. 저는 중간부터 휴대전화 확인도 줄이고 일행과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작은 차이지만 저녁 약속이 단순한 식사로 끝나지 않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고기를 추가하기 전 잠깐 쉬는 시간까지 두니 마지막 한 판도 무리하지 않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5. 배부르니 여수 밤길을 걸었습니다

 

식사를 끝낸 뒤에는 바로 차에 타기보다 주변을 조금 걸으면서 다음 장소를 정했습니다. 삼겹살을 충분히 먹은 뒤라 다른 음식을 찾기보다는 가까운 카페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는 동선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저희도 원래는 식사 후 바로 헤어질 생각이었는데 밖으로 나오니 괜히 저녁을 조금 더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넉넉한 날이라면 차량으로 이동해 여수의 바다 쪽 산책 코스를 연결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웅천친수공원 방향에서 가볍게 걷거나, 조금 더 이동할 계획이라면 여수해상케이블카나 돌산 일대처럼 별도의 여수 일정을 묶어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관광 시설을 방문한다면 운영 시간과 이동 소요시간은 당일 따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이날 멀리 욕심내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후식을 해결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삼겹살을 먹은 직후에는 여러 장소를 빠르게 돌기보다 산책 하나와 차 한 잔 정도를 더하는 일정이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6. 두 번째 판부터 양을 줄였습니다

직접 먹어보니 다음에 삼겹살을 먹을 때도 기억하고 싶은 방법이 있었습니다. 첫 판부터 많은 양을 굽지 않고 일행의 식사 속도를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배가 고프면 불판을 빈틈없이 채우고 싶지만 실제로는 먹는 사이 고기가 더 익어버릴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넉넉하게 올릴까 하다가 두 번째 판부터 양을 줄였는데 오히려 한 점씩 따뜻할 때 챙기기 수월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적게 자주 굽는 쪽이 식사 흐름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저녁 약속이라면 이후 일정을 너무 촘촘하게 잡지 않는 것도 권합니다. 고기를 굽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처음 계산한 시간보다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주변 상황을 살필 시간을 고려해 조금 일찍 출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준비물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긴 머리를 정리할 끈과 관리하기 쉬운 겉옷 정도면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판까지 무리해서 굽기보다 배부른 정도를 확인하면서 주문과 굽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실용적이었습니다.

 

 

마무리

 

옥이네삼겹에서 보낸 저녁은 일행과 삼겹살을 구우며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목적에 잘 맞았습니다. 여수시 화산2길 14 1층을 찾아 자리를 잡은 뒤 첫 고기를 올리고, 익는 소리를 들으면서 한 점씩 먹다 보니 식사 전 예상보다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배부터 채우자는 마음이 컸지만 중간부터는 물을 마시며 쉬기도 하고 다음 판의 양을 조절하면서 속도를 늦췄습니다. 괜히 많이 올려놓고 서둘러 먹지 않은 것이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는다면 역시 일정을 넉넉하게 잡고 먹을 만큼씩 나눠 구울 생각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주변에서 후식을 즐기거나 여수의 다른 일정과 연결해 하루 코스를 이어가기도 좋습니다. 화산동 쪽에서 든든한 삼겹살 한 끼가 떠오르는 날, 빠르게 먹고 끝내기보다 불판 앞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다시 생각날 만한 저녁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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